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진 않았었는데...
아니 까페에 가게 되면 맥주를 파는곳에서는 맥주를 맥주를 안팔면 과일주스를 마시던 나에게
커피란 그저 뭐랄까... 돈이 아까운 음료중에 하나라고 할까...
어쩌다 회사일로 출장을 가게된 아프리카에서
난생 제대로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인천 공항을 출발해서 홍콩 찍고 잠깐 방콕 경유해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 대기실에서 르완다 키갈리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참에 갈증 해소를 위해 주변을 둘러보니
그리 크지 않은 대기실? 조그만 BAR에 메뉴판이 눈에 들어 왔다.
메뉴판엔
맥주 3$ , 커피 2$ ... 맥주가 커피보다 비싸기에 돈도 절약 할겸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무덤덤하게 한모금 마시는 순간...
헉~~~
씁쓸하면서도 뭔가 개운한 그리고 청량감마저 도는 이 커피맛이란.....
흠.... 이게 무슨 커피지 ??? 난 그냥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진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한... 쓰긴 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
37시간 걸리는 일정중에 피곤해서 그런가?
어여튼 커피 한잔 마시면서 다소 놀랐다고나 할까...
에티오피아를 출발하여 르완다 키갈리 공항에 도착한 나...
난생 처음 와본 아프리카 르완다...
공항 출입구에 나를 마중 나온다던 사람이 안보인다...
쩝... 피곤하기도 하고 ... 어디 앉아서 기다려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공항 안에 있는 까페에 들어가 또 메뉴판을 살펴보고
커피 2$ ... 커피를 잘 모르니까... 아메리카노 플리즈 한마디 하고
곧이어 내가 있는 테이블에 배달된 아주 아주 시커먼 커피한잔
언뜻 보아도 내공 있어 보이는 커피 걸쭉하진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처음 맡아보는 신선한 커피향~
한모금 마셔본다.
허뜨...
"커피는 씁쓸하기만 하다" 나의 두뇌에 근 40년 세월 각인 되어 있던 고정 관념이 비누 방울 터지고 사라지듯
톡하고 사라져 버렸다.
이건 또 뭐지... 커피가 왜? 와인 느낌이...
설탕도 안 넣었는데... 달작 지근 하다는 느낌도 들고...
처음 압안에서 시큼 하던 맛도 목넘김 후엔 잔잔하게 살짝 여운만 남기고...
와우~
커피 한잔 마시고 기분이 좋아 지긴 처음이다.
이거 커피에 뭘 탄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다...
얼마를 커피잔을 손에 들고 멍때리고 있었을까?
나의 르완다 친구를 만나 공항을 나오게 되었지만
한달 체류 기간동안 그전엔 없던 커피에 대한 중독? 자꾸 마시고 싶다는 충동?
은 더하면 더했지 사라지지 않았다.
나중에 커피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거지만
에티오피아 에서 마신 커피는 "예가체프" 커피 였고 르완다에서 마신 커피는 "르완다 버번" 이란 스폐셜급 아라비카 커피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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